잠복고환증이란 소아비뇨기과 분야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병중 하나로 고환이 음낭 내에서 만져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고환의 정상 하강길 도중에서 머물거나 드물게는 정상 하강통로 이외의 곳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고환은 임신시 태아에서는 복막 흔히 말하는 내장기관이 존재하는 곳에 위치하게 되는데 임신 3개월경부터 아래로 하강하기 시작하여 임신 7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음낭위로 내려오게 된다. 대부분 60-70%에서는 출생 후에 자연적으로 고환하강이 이루어지는데 대개 1-3개월 사이에 내려오며 드물게도 9개월까지 내려오지만 그 이후로는 자연하강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러한 잠복 고환은 그냥 방치하다 보면 복강 내 고환이 위치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합병증인 불임이나 고환암, 탈장 및 고환꼬임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잠복고환의 대부분은 신체검사를 통해서 그 위치를 확인 할 수 있으며 만일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다면 초음파 검사 및 다른 영상의학 장비를 이용해서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잠복고환은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다른 증후군과 같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다양한 유전적 질환이 동반 될 수 있다. 잠복고환의 치료로는 결국 고환을 적절한 시기에 음낭으로 내려오게 함으로써 고환의 다른 기능에 손상이 오지 않게 하고 고환을 음낭 안 정상 위치에 있게 함으로써 쉽게 만질 수 있게 하는데 있다. 이 밖에 비어 있는 음낭에 대한 부모와 환자의 정신적 부담을 줄이고, 동반되기 쉬운 탈장, 고환꼬임 등을 예방하는 것도 치료 목적이 된다. 잠복고환증의 치료는 그 시기가 매우 중요한데, 만 1세 전에 시행해야 한다. 자연하강이 대개 3개월 내에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는 드물기 때문에 잠복고환증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조기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치료 방법 및 시기는 고환의 해부학적 위치와 양쪽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대표적인 치료로는 호르몬 요법 및 수술적 치료 진단을 위한 복강경 수술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치료가 시작된 이후에도 부모에게 불임 및 암 발생 가능성에 대하여 부모에게 주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사춘기가 지날 때 까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우연히 내 아이에게 고환이 만져지지 않는 다는 것을 확인 했을 경우 그냥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 하는 소극적 자세보다 내 아이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겠다. 천안 이에스길비뇨기과 비뇨기과전문의 최민호 대표원장